1. 감촉

일단 감촉은 굉장히 저자극입니다,. 개인적으로 서큐화랑 마시로보다 아주 살짝높은 정도로 느껴집니다. 그 이유는 중간에 솟아오른 돌기 주름이 자극을 높여주기 떄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많이 높은 것은 아니고, 서큐화가 -1, 마시로가 0 이라면 이건 0.5~1 정도의 자극을 주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대신 조임은 굉장히 느슨해서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서큐화나 마시로는 저자극인데다가 조임도 약하기는 해도 감싸준다는 느낌은 들었는데, 이건 잘못하면 허공에 박는 느낌이 드는 사람도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서큐화나 마시로랑은 또 다른 세계의 저자극이라서 저 같은 저자극 애호가들은 재밌게 즐길 수 있을 듯 싶었습니다.

이외에도 손으로 만져서 느낄 수 있는 감촉도 되게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웠으며,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였으나 이 부분은 후술할 단점과도 연결 되어있어 그 쪽에서 다시 서술하겠습니다.

그래도 서큐화나 마시로와는 다른 종류의 저자극을 구현하였고, 천천히 오래 즐기기에는 무리가 없어서 4.5점을 부여하였습니다

2. 재질

제품 설명에는 이게 TPE로 만들어졌다는데, 상기한 것 처럼 되게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적절한 비유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전 어릴 때 학교에서 아주 비싼 지점토 같은 것을 만져 본 적이 있었는데, 그 정도로 부드러웠습니다. 거의 곱게 간 황토 같은 부드러움에 연어 회를 만지는 것 마냥 부드러운 느낌이었습니다. 이정도로 부드러우면 금방 닳거나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게 겉이 닳지는 않더라도 너무 연약하게 느껴져 찢어지진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듭니다.

전에 리뷰한 블랙라벨은 보풀 같은게 일어나기는 해도 찢어지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홀은 반대로  보풀은 안보이는데 찢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질이 마음에 들지 않는건 아닌데 잘못하다가는 찢어질 수도 잇겠다는 생각이 드는 연약함이 감점요인이 되어서 3점을 부여하였습니다.

(만약 찢어진다면 2점까지도 하락 가능합니다.)

3. 외형

라이드재팬의 원가절감이 여기에도 적용이 되는건지 외형은 평범한 오나홀입니다. 구멍이 뭐 특이하게 생겼다거나 1자라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원형으로 뚫려있습니다. 젤이 좀 흐를 수도 있겠으나 사람마다 다 다르니 사용하면서 그때 그때 젤을 ㅗ절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외부에 양각으로 라이드재팬 이라고 새겨져 있기는 하나 눈에 띄진 않았습니다.

딱히 시각적으로 보이는 특징은 없는 것 같아 중간 점수인 2.5점을 부여하였습니다.

4. 세척, 세척 이후

세척은 조금 조심하셔야 할 듯 싶습니다. 오나워시로 세척하는데 갑자기 뒤쪽이 부풀어오르려고 하길래 터질거 같아 바로 빼고 물을 뺐습니다. 망가지지는 않았는데 마음에 들었던 홀을 별로 사용하지도 못하고 버릴까봐 놀랐습니다. 그리고 주름이 생각보다 많아서 세척 뿐만 아니라 건조도 잘 시켜주어야 할 것입니다. 규조토스틱은 꿈도 못 꿀 것 같고 예식장갑이 그나마 제일 베스트 일듯 싶습니다. 로마 드라이스틱도불안해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마음에 들었던 부드러운 재질이 세척에서 발목을 잡았고, 꽤 많은  주름이 세척 및 건조의 어려움을 더해서 1.5점을 부여했습니다

5. 기타

참 신기한 홀. 정말 마음에 드는 감촉을 가지고 있고 가격대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연약해서 놀란 홀 입니다. 저의 취향 수비범위가 넓어서 괜찮지만, 조임때문에 다른 분들은 호불호가 강하게 갈릴 것 같습니다.

저자극 홀 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홀이긴 하나, 호불호가 굉장히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홀 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한줄평 : 민초같은 홀.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는데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