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사용하던 누딩이2의 고질병인 가슴부분 분리와 피부 박리 현상 때문에 후속 토르소를 구입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모 커뮤니티에서 부는 중국발 대형홀 바람 속에서  소원원 38근을 그동안 눈여겨 보다가 쑈당에서 입고 문자가 오자마자 바로 주문했습니다. 업무가 바빠 아직 첫 개시는 못 해봤지만 언박싱하며 첫 인상과 몇가지 디테일 사진을 통해 다른 분들의 구매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후 사용 해 보고 추가 후기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첫 인상 단계에서의 총평 : 저는 누딩이2와 비슷하거나 다소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아직 실사용은 해 보지 않은 상태의 첫 인상으로는 내가 홀질 끈이 좀 길다 자부할 수 있는 중급 이상의 숙련자라면 구매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상당히 까다로울것으로 보이는 보관과 유지보수의 문제를 극복할 수만 있다면 누딩이2를 능가하는 압도적 질량과  만듦새를 20만원 중반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은 중국이 아니면 해 내지 못할 것으로 보이네요. 

포장 : 10점만점에 8점. 단단한 재질의 종이박스에 2중으로 꼼꼼하게 포장되어 왔습니다. 외부 박스에도 내용물을 짐작할 수 있는 모든 표시를 쑈당몰측에서 꼼꼼하게 처리해 주신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배송중 발생한 문제나 변형은 없는 것으로 보이나, 일본쪽 물건과는 달리 제품을 보관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스티로폼 틀이 없어 보관 방법을 고민해 보아야겠습니다. 제조사 측에서 보관에 편리한 스티로폼 케이스를 만들었다면 만점을 줄 수 있었을 것이라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 역시 원가에 반영되었겠지만요. 

전반적 만듦새 : 10점 만점에 9점. 거대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조형이 괜찮습니다. 크기를 가늠하실 수 있도록 홈런볼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누딩이1 2로 나름 단련되었다고 생각했지만 기본적으로 누딩이보다 전장이 꽤 긴 편이며, 약 19kg에 달하는 엄청난 무게는 운반할때 진심으로 허리 부상을 걱정하게 만드는 무게였습니다. 운반하실 때는 반드시 허리가 아닌 하체의 힘을 쓰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체 부분의 채색은 다소 짙은 보라색이 도는 갈색에 가까웠으며 아마도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색의 농도가 옅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살결은 아주 밝은 아이보리색이며 대음순 주변은 피부 주름의 디테일 표현이 되어 있고 나머지 부분은 도자기처럼 매끈하게 가공되어 있습니다. 몸체의 촉감은 부드러운 정도를 1~10 으로 분류할 때 7~8 정도였으며, 몸체 속에 작은 뼈대가 있으나 압도적인 무게와 질량을 감당한다기 보다는 기승위나 좌위를 플레이하거나 운반시 최소한의 형태를 잡아주는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가슴의 부드러운 정도는 9.5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서큐버스 화이트보다는 확실히 더 부드러웠으며, 촉감이 좋기로 유명한 누딩이2의 가슴이나 대마왕 리치소프트 소재와 동급의 부드러움 이었습니다. 누딩이2와는 구분되는 몸체 소재 때문인지 가슴과 몸체 사이의 구분선 없이 자연스러운 가슴선이 구현되어 있는 부분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유지보수의 편리함 : 10점 만점에 3점. 총평하자면 초심자분들은 관리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극소프트 소재인 만큼 유분이 많이 묻어납니다. 유분이 없다시피했던 누딩이2와는 달리 일상적 파우더질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보입니다. 다행히 소재에서 나는 냄새는 없는 수준이라 TPE의 냄새에 예민하신 분들도 큰 어려움 없이 사용이 가능하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극소프트의 특성상 실사용시 발생하는 자잘한 상처와 피부박리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옮기면서 조심한다고 조심했지만 벌써 자잘한 스크래치들이 발생했습니다. 죽부인 용도로 의상을 입혀서 곁에만 두실 것이 아니라 실제로 플레이에 활용하실 것이라면 다루실때 꽤나 주의를 하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나홀은 소비재라 생각하기에  그냥 편하게 마음 가는 대로 쓸 것이지만, 물건을 소중하게 다루시는 분들은 누딩이2 이상의 관리 난이도를 체감하실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기믹 : 아직 실사용해보지 않아 내부 기믹에 대하여 논하기는 어려우나, 똥양인들을 좌절시킨 누딩이2의 매우 깊은 내부와는 달리 질과 항문 모두 적절한 깊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홈런볼 봉지와 드라이스틱을 보시면 깊이를 가늠하실 수 있겠습니다. 적당한 길이에 극소프트 소재인 만큼 평균적인 피지컬이라면 모든 내부 기믹을 충분히 즐길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내부기믹은 질의 경우 누딩이2의 내부구조와 비슷한 느낌이었으며, 항문은 누딩이2와는 확연히 비교되는 일반적인 2홀 오나홀에서 표현하는 좁은 구조였고, 조임을 위한 별도의 링과 같은 장치는 없었습니다. 사실 토르소라는게 내부 기믹은 거들 뿐 압도적인 질량에서 나오는 떡감으로 승부하는 것이 주요한 포인트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정도면 충분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